AWS 포르투 사용자 모임 참석
포르투갈 브라가에서 열린 AWS 사용자 모임 참석 후기
포르투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인 브라가에서 열린 AWS Porto User Group 밋업에 다녀왔습니다. 2026년 첫 오프라인 모임이자 포르투가 아닌 도시에서 처음 개최하는 행사라고 합니다. 커뮤니티를 운영해 보신 분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발표자 섭외와 장소 협찬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이곳 사용자 모임도 커뮤니티 참여 확대와 지속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밋업은 DevOps Braga 커뮤니티와 공동으로 개최했고, 장소는 Mercedes-Benz.io에서 제공해 주었습니다.

DevOps 모임이라 제 관심 분야인 AI, Data 쪽은 아니었지만, DevOps 영역에서 AI를 활용하려는 고민과 사례가 있어서 재밌게 들었습니다. 세션을 포르투갈어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해서 참가 전 통역이나 실시간 자막 서비스를 준비해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다행히 행사 전체를 영어로 진행해서 세션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Talk 1: Honey, the Audience Broke My App Running in EKS / Jake Page(DevRel Engineer @mirrord)
mirrord는 로컬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서, Kubernetes pod의 네트워크와 환경을 공유하도록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로컬 프로세스의 네트워크/환경 접근을 인터셉트하여 Kubernetes pod와 연결함으로써 원격 환경을 사용하는 것처럼 동작하게 하는 개념입니다.
개발을 위해 여러 중복된 환경을 구축하거나 버그 수정을 위해 배포 과정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 로컬에서는 잘 동작하는데 스테이징이나 운영 환경에서는 실패하는 등 멀티 환경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라고 합니다. 데모에서는 간단한 투표 앱을 통해 일부러 비정상 요청을 운영 환경 트래픽에 발생시켜 실패시킨 후 로컬에서 디버깅하고 배포 없이 운영 환경에서 검증하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한편으로는 트래픽, 특히 인바운드 트래픽의 전체 또는 일부를 캡처한다고 하는데, 실제 대용량 트래픽 서비스 환경에서 잘 운영되는지 궁금했습니다. 개념상 로컬에서 VPC 내부 네트워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DB 같은 VPC 내부 리소스에 접근 가능한 점은 편리해 보이지만, 반대로 보안 위험도 커 보였습니다.

Talk 2: Spec-Driven AI Development with Kiro / Luiz Otávio Rodrigues(Product Solutions Architect @Kantar)
Kiro와 AI-DLC 관리, Powers, Agents 같은 Kiro 핵심 기능을 다뤘습니다. 30년이 넘게 IT 업계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왜 Kiro가 AI 개발 도구로 경쟁력이 있는지 설명해 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핵심 메시지는
AI works better when we treat it like a developer with clear specs, constraints, and direction.

Talk 3: Shift AI: Real-World Patterns for AI-Augmented Incident Response / João Aires(Site Reliability Engineer @Mercedes-Benz.io)
AI를 활용한 장애 대응이 메인 주제였지만, 서두에 GPT의 등장부터 현재까지 화두가 된 이슈들을 시간순으로 정리한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최근 1-2년 동안 AI 관련 새로운 개념과 용어가 집중적으로 등장하는 모습이 시각적으로 보이니, 전 세계 개발자들이 FOMO에 시달리는 모습이 겹쳐 보여서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발표자는 최근 하네스 엔지니어링 개념을 차용해서 더욱 견고하고 자가 학습이 가능한 장애 대응 에이전트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담당 조직의 지식과 노하우를 AI 결과에 담으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네트워킹 시간에 Kiro 관련 발표를 했던 Luiz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가 AWS 한국 유저그룹 오거나이저 중 한 명이고 Kiro 한국 사용자 모임도 운영한다고 하니 반갑게 인사해 주었습니다. 한국에서 행사용으로 제작한 갓쓴키로 NFC 카드를 몇 장 들고 왔는데, 발표 중에 소개된 Luiz의 링크드인 주소를 카드에 써서 선물로 줬더니 너무 좋아해 줘서 뿌듯했습니다.

장기 여행 중에 본업도 잊고 Kiro 관련 업데이트도 잊고 열심히 자유인처럼 놀고 있는데, 오랜만에 기술 모임에 참석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AWS 유저그룹은 글로벌 커뮤니티이고 이벤트 호스팅을 위해 meetup.com을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위치 기반으로 열리는 행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외국에 나갈 일이 있으면 방문 지역의 커뮤니티 행사를 찾아보고 참석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